제목 그대로다. K리그 경기에서 어웨이팀의 선수들은 왜 전부 어웨이 유니폼만 입고 있나? "어웨이 경기니깐 어웨이 유니폼을 입는게 당연하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축구에선 홈 유니폼, 어웨이 유니폼이 아니라 주 유니폼, 보조 유니폼이 더 정확하다. 홈팀과 어웨이팀의 주유니폼의 색깔이 동일하거나 비슷하지 않는데 왜 어웨이팀은 보조유니폼을 착용하는가?
2009K리그14R 수원-성남전(수원월드컵) <출처 : I LOVE SOCCER 카페 캔디루니님>
지난 14라운드 경기 중 수원홈에서 성남과 맞선 경기를 보자. 주유니폼 색은 각각 수원은 푸른색 성남은 노란색인데, 수원은 푸른색 주 유니폼을 성남은 하얀색 보조 유니폼을 착용한다. 성남이 주유니폼을 착용해도 수원과 구별하는데 문제 없는데 왜 보조유니폼을 착용했을까?
대진(장소)
홈팀 유니폼
어웨이팀 유니폼
광주 : 전북(광주월드컵)
주유니폼 착용
주유니폼 착용
강원 : 포항(강릉종합)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인천 : 제주(인천월드컵)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수원 : 성남(수원월드컵)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대전 : 전남(대전월드컵)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경남 : 울산(밀양종합)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부산 : 서울(부산아시아드)
주유니폼 착용
보조유니폼 착용
대구(경기없음)
2009K리그14R 대진 <출처 :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14라운드 나머지 경기들이다. 광주-전북 전을 제외하고 모든 어웨이 팀은 보조 유니폼을 착용했다. 강릉-포항전과 부산-서울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들은 어웨이 팀이 주유니폼을 착용해도 팀구별에 문제없지만, 보조유니폼을 착용했다.
▶ 주 유니폼은 팀의 상징이다.
대한민국 대표팀하면 떠오르는 색은 무엇인가? 바로 붉은색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 국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아시아 최초 4강진출은 누구다 다 알것이다. 여기서 빠질수 없는것은 온 국민이 붉은 옷을 입고 길거리 응원을 펼친 모습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붉은색이 상징이며, '대한민국=붉은색'이란 공식이 성립한다. K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푸른색, 광주 상무는 주황색, 성남 일화는 노란색이며, '수원=푸른색', '광주=주황색', '성남=노란색'의 공식도 성립한다. 붉은색이 대표팀의 상징이듯 주 유니폼 색은 그 팀의 상징이다.
왼쪽부터 수원, 광주, 성남의 주유니폼 <출처:I LOVE K-LEAGUE 카페 착한남자님>
▶ K그에서도 하얀색 유니폼을 보고 싶다
이영표 선수가 작년까지 활약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주 유니폼이 하얀색이며, 우리가 2002년 월드컵 4강에서 맞붙은 독일 국가대표 주 유니폼도 하얀색이다. 외국에선 하얀색 주유니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주유니폼이 하약색인 팀은 전무하다. 누군가 주유니폼이 하안색이면 어웨이팀과 색이 구별이 안될수도 있다는것 본것같은데, K리그 홈페이지의 K리그 대회규정에서는 '주유니폼을 하얀색으로 하지말것'이라는 규정은 없었다. K리그에서도 토트넘과 같은 하얀색 주유니폼을 보고싶다.
2009 K리그 대회규정-유니폼 <출처 :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 보조 유니폼은 왜 모두 하얀색인가?
보조유니폼의 색은 주유니폼의 색과 대비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보조유니폼 색을 하얀색으로고집할 이유는 없는데, 위에 있는 표를 보면 대다수 팀들의 보조유니폼 색은 하얀색이거나 하얀색을 활용했다. 보조유니폼으로도 팀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주유니폼은 팀의 상징이기 때문에 색이나 디자인을 쉽게 바꾸기 힘들지만, 보조유니폼은 주유니폼 색을 제외한 어떤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몇해전 전남에서 처음 시도한 분홍색 보조 유니폼은 신선했었다.
2006년 전남 유니폼(보조유니폼은 왼쪽에서 두번째) <출처 : 전남드래곤즈>
마치며..
연말이나 년초에 팀별로 새로운 유니폼을 발표한다. 유니폼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따라 팬들은 울고 웃으며, 유니폼이 예쁘고 멋있을수록 판매량도 늘게된다. 주변에서 K리그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났으면 한다. 년초에 연맹에서 K리그 한해 일정이 나오면 K리그 각 구단에서 경기날짜와 시간 유니폼을 정한다고 한다. "유니폼이야 상대팀과 구별하면되지."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이러한 세심한 노력과 자세로 요즘 줄어둔 K리그 팬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불러오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