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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한창 치루어지고 있는 요즘

서산, 평택, 안성, 안동 등에서는 뜻깊은 축구경기가 열렸습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자선경기인데요. 평소에 K리그 경기를 볼수 없었던 지역에서 경기를 개최하여 지역민의 축구 갈증을 해소하고, 경기에서 얻은 수익금은 모두 해당 지역에 기부하며,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입장에서는 홍보의 효과도 얻겠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저는 안성을 다녀왔습니다.

 

 

경기 시작 30분전입니다. 저는 주차를 경기장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주차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이날 교통체증이 상당히 심하더군요. 주차공간 찾는게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경기시작 10분 정도에 안성종합운동장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성남측 응원단쪽에서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잔디상태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주고싶더군요.

 

 

본부석 맞은편입니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온 어린이팬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멀리 서울팬들이 보입니다. 인원수는 적은데 목소리가 상당히 크더군요.

 

저쪽은 본부석 옆쪽으로, 그늘진 곳이라 얼굴 탈 일이 없는 자리 ㅎㅎ

 

당초 정규리그가 아닌 자선경기이기 때문에 맥이 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지만 그건 저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하였지만,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못지 않게 경기가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차두리, 박진포, 윤영선 등 주전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여 정면승부를 펼쳤는데요. 경기 결과는 1대1로 무승부였습니다.

 

1. 중립적인 성향 그리고 뜨거운 관중 열기

 이날 연맹은 9,72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경기장의 수용인원을 거의 가득채웠다고 볼수 있는데요. 보통의 K리그 경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관중들이 성남 혹은 서울 한쪽을 응원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성남의 홈경기로 진행되었지만 성남의 홈잇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성남과 서울 어느 진형에서 골찬스를 만들어내든 축구팬들은 한결같이 박수를 보냈고 응원 해주었습니다. 순수하게 축구 경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안성을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이 없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볼수 있겠네요.

 

2. 안성 연고 프로축구단 가능할까?

 단 하루였지만 안성의 축구열기는 대단했는데요. 안성시의 인구가 16만명임을 감안할때 9.725명의 관중은 상당히 많은 축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안성에 프로축구단이 생긴다면 축구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프로축구단의 흥행에 작용하는 요소로는 경기장 입지조건, 연고지 인구수, 구단의 성적, 구단의 마케팅력 이 4가지의 사항이 잘 충족 될수록 관중은 많습니다. 안성의 경우에 경기장 입지조건과 인구수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성종합운동장은 안성시내에서 상당히 외곽에 떨어져있고 시내버스도 안다닌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단이 자리잡기에는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안성시 인구는 16만명으로 K리그 구단의 도시 인구와 비교를 해본다는 낮은 축에 속하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축구단 운영에 분명 악영향을 미칠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프로구단을 목표로 하지않고 4부리그나 3부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 내셔널리그를 노려보면 어떨까요? 하부리그에서 자리를 잡은다음 K리그로의 승격을 노리는 것입니다. 이번 자선경기처럼 단기성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보고 안성시민들의 팀, 우리들의 축구단. 즉, 연고의식이 확실하게 뿌리내리게 된다면 아무리 인구수가 적고, 경기장 입지조건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해볼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K리그에서 롤모델을 찾아보면 15만 서귀포시에 경기장이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인구 10만의 상주를 연고로 한 상주 상무가 좋아 보입니다. 제주와 상주는 각각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에서 흥행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구단이며, 경기장 입지조건과 인구가 적더라도 프로구단이 충분히 흥행할수 있다는것을 증명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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